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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A의 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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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축구, 양주의 골프

  • 저자 이호영
  •  
  • 분류 역사/문화
  • 면수 314.00
  • 출간일 2013.04
  • 판형 153*220mm
  • 가격 16,000원
  • ISBN 9788996656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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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공자와 양주, 유쾌한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다!

 

 공자는 늘 엄숙했을까. 그러나 그의 가르침을 담았다는 『논어』의 첫 구절은 그 엄숙함과는 전혀 반대인 내용으로 시작한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않을까”,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기쁘지 아니한가” 등이다. 공자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논어』의 첫 장 첫 부분이 이 내용이라면, 그 사상의 핵심은 결국 ‘즐거움(悅)’과 ‘기쁨(樂)’에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새로 나온 책 『공자의 축구, 양주의 골프』는 그런 의문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저자가 보는 문명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조건’이다. 따라서 문명이 지향하는 가장 큰 목적은 즐거움과 기쁨, 나아가 그 모두를 포괄하는 행복 속에 있다고 본다. 문명에 관한 담론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도 아니다. 서구의 문명화 과정을 다룬 노베르트 엘리아스의 관점을 채용해 공자가 펼치려 했던 동양문명의 핵심적 요소를 다시 살핀 책이다. 공자가 흠모했던 주(周)나라는 예(禮)와 악(樂)이라는 문명체계를 만들었지만, 그를 넓게 펼치지 못했다. 궁정사회의 통치자와 귀족들만이 그를 향유하는 데 그쳤다. 공자는 그런 예악(禮樂)의 문명체계를 가져다가 사회 구성원 전체가 고루 나누어 향수하도록 눈물겹게 노력한 인물이라는 게 책의 주장이다. 마치 신(神)의 불(火)을 사람에게 전달한 그리스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역할이다. 

“우리 모두 함께 즐겁게 살아 보자”라는 조화(調和)의 이념을 전파했다는 점에서 공자는 단체적 속성이 극대화한 현대의 스포츠, ‘축구’를 선호했을 인물이다. 논리의 귀결은 크게 다를 게 없으나 방법의 측면에서 그와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 양주(楊朱)다. 그는 “내 다리털 하나와 천하의 평화를 서로 맞바꾸는 일은 없다”고 해 ‘극단적 쾌락주의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사람이다. 저자는 그 점을 들어 양주를 개인기 중시의 ‘골프’ 마니아로 본다. 아울러 그에게 늘 따라붙었던 ‘지독한 쾌락주의자’라는 지적 역시 개인의 삶을 중시한 ‘인권사상가’로 바꿔야 한다는 게 저자의 관점이다. 즐겁고 기쁘게 잘사는 일이 사람 사는 조건의 기본이라는 점, 나아가 지구촌 문명의 핵심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이 책은 매우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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